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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이야기

한인동포사회의 아리랑

문학과 아리랑

한인동포사회의 아리랑

 

  디아스포라(Diaspora)란 사전적 정의로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디아스포라는 해방 이전에 조국을 떠나 해외에 살게 된 동포들 중 주로 공동체의 문화 그대로를 간직하며 살고있는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의 재외동포를 뜻한다. 이와 더불어 ‘디아스포라 아리랑’은 일본, 중국, 러시아의 재외 동포들이 ‘이주 이전에 본래 정서로 인식하고 향유 하던 아리랑’을 의미한다.

 

중국조선족아리랑

    다음은 1999년 해외 동포 사회 민속조사를 시작하며 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쓴 『우즈베키스탄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의 서문이다.

 

우리 민족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근대사를 몸으로 부딪치면서 살았음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채록되고 있는 ‘아리랑’ 노래에서 찾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이 ‘아리랑’ 노래에 압축되어 다른 민족에 의해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은 그것이 우리에게 우리 민족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적 키워드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리랑이라는 문화 프리즘을 통해 드러나는 이민과 적응의 역사는 우리 민족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타민족과 타문화의 관련성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생존해 왔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 주는 ‘한인 동포 생활문화’ 그 자체이자 상징이기도 합니다.

  위의 인용에 의하면, 아리랑은 ‘동포 사회를 파악하는 문화적 키워드’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하에서, 조국을 떠나는 상황을 그린 영화 《아리랑》의 정서를 한인 동포 사회에서는 자신들의 처지로 절감하였다. 그리고 현지 문화에 쉽게 융화할 수 없는 마음의 허전함을 아리랑으로 달랬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착 후에는 군취가무를 즐기는 한민족의 정서를 아리랑으로 표출하였으며, 무릎에 안긴 손자를 재울 때는 자장가로, 잔치를 벌일 때는 망향가의 기능을 하였다. 원주민들 앞에서는 항일의 긍지를 담아 노래하여 자신들의 공동체가 ‘아리랑 민족’임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들이 부른 아리랑은 오늘날 청주아리랑, 영천아리랑, 경상도아리랑 뿐만 아니라 장백산아리랑, 된장아리랑 등으로 창작되었다.

  • 아리랑 엽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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